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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항진 교수,국내외 원자력 발전 산업의 현황과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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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7 / 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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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원전 산업 활성화, 수출 기대감

원전 확대라는 세계 흐름에 맞춰 한국의 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한국은 올해부터 K-택소노미(한국형 녹색분류체계)에 원자력 발전을 포함시켰다. 또 올해 1월 원전 비중을 확대하고 원자력 산업생태계를 강화하는 것을 뼈대로 한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22~2036)을 공고했다.

이에 국내 원자력 산업도 활기를 띨 전망이다. 현재 국내에서 가동 중인 원전은 경주 월성 5기와 울진 한울 7기를 포함해 모두 25기다. 여기에 올해 준공 예정인 울진의 신한울 2호기가 상업 운전을 앞두고 있다. 지난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건설이 중단됐다가 최근 건설 재개 결정이 난 신한울 3, 4호기도 내년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된다. 울산 새울 3, 4호기도 공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들 원전이 모두 완공되면 국내 원전은 총 30기로 늘어난다.

원전 수출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한국은 2009년 12월 아랍에미리트(UAE)에 첫 원전을 수출하는 쾌거를 이룬 바 있다. 당시 한국전력 컨소시엄은 UAE의 국제 공개경쟁 입찰에서 프랑스의 아레바 컨소시엄, 미국의 GE·일본의 히타치 컨소시엄을 누르고 400억달러(47조원) 규모의 원전 4기 건설과 운영 사업을 따냈다.

한국은 지난해부터 이집트, 체코, 폴란드 등을 상대로 두 번째 원전 수출을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이들 나라를 직접 찾아 수주 활동을 하고, 관계자들과 지속적으로 접촉해 한국의 원전 건설과 운영 능력을 적극 홍보 중이다. 한국 원전은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세계에서 다섯째로 많은 원전을 운영하며 1995년 OPR1000, 2002년 APR1400, 2012년 APR+ 등 한국형 원전을 잇달아 개발, 기술력을 축적하고 있다. 특히 시공 능력과 건설 단가에서 다른 나라에 비해 비교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한국의 원전 건설 단가는 3천571달러/㎾로 미국 5천833달러/㎾, 프랑스 7천931달러/㎾에 비해 크게 낮다.

한국 원자력 산업의 중심인 경북도는 장밋빛 미래를 꿈꾸고 있다. 지난달 15일 경주 SMR(소형모듈원자로) 국가산업단지와 울진 원자력수소 국가산업단지 유치에 성공해 원자력 산업 호황기를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

조항진 포스텍 첨단원자력공학부 교수는 "에너지 사용량이 크게 늘고 있지만 환경 규제는 보다 강화되고 에너지 안보라는 상황까지 맞물려 원자력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앞으로 원자력이 화석연료를 일부 대체해 공장 등 많은 전기가 안정적으로 필요한 곳에 전기를 수급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영남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