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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링 효과'로 20배 이상 선명한 디스플레이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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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06 / 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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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린 커피를 바로 닦아내지 않으면 커피 자국 가장자리가 다른 부분보다 진하게 남는다. 이를 커피링 효과라고 한다. 국내 연구진이 커피링 원리를 이용해 아주 작은 반도체 입자인 양자점(퀀텀닷)의 배열법을 개발했다. 연구 관계자는 "이 기술을 이용하면 간단한 방법으로 기존 대비 20배 이상 선명한 영상을 볼 수 있는 디스플레이를 개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POSTECH(포항공과대학교, 총장 김무환)은 노준석 기계공학과·화학공학과 교수와 조항진·김무환 기계공학과·첨단원자력공학부 교수, 한태양 첨단원자력공학부 박사, 노재범 기계공학과 통합과정이 현탁액이 증발할 때 일어나는 현상을 이용해 퀀텀닷 배열법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현탁액이란 흙탕물, 먹물, 페인트 등과 같이 내부에 고체 입자가 분산해 떠 있는 액체를 말한다.

수 나노미터 크기의 퀀텀닷은 유체가 흐르는대로 잘 따라간다. 컵에 커피 방울이 흘러내린 채로 두면 커피 자국이 남듯, 퀀텀닷 입자를 담은 현탁액이 증발하면 이 입자들은 모세관력에 의해 액체 방울의 가장자리와 같은 특정 영역에 자동으로 배열된다. 

이 성질을 이용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이 시도됐지만 실제로 디스플레이에 활용할 수 있는 정도의 밝기 구현은 어려웠다. 지금까지는 고가의 장비를 이용해 퀀텀닷을 기판 위에 직접 찍어내는 방식이었기 때문에 제품 단가도 덩달아 높아졌다. 

출처 : 헬로디디(http://www.hellod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