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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포스텍 첨단원자력공학부 사업단장 김무환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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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25 / 5,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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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성장동력산업으로 주목…첨단원자력공학부 개설
대학원 과정 매년 20여 명 선발…원자력 전문가 양성

이정훈기자 jhlee0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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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주 소식은 국민 모두에게 쾌거였다. 1959년 실험용 원자로 기공식을 갖고 원자력 에너지의 첫 발을 내디딘 지 반세기 만에 원자력 강국으로 우뚝 선 것이었다. 우리나라는 세계 여섯 번째의 원전수출국이 됐고 수주금액도 400억달러에 이른다. 원자력 산업은 이제 반도체와 자동차 산업의 뒤를 잇는 차세대 성장동력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마침 포스텍이 최근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세계 수준 연구중심대학 육성사업 원자력에너지 분야에 선정돼 첨단원자력공학부를 개설하게 됐다. 이를 주도하는 포스텍 김무환(52ㆍ기계공학과 교수) 첨단원자력공학부 사업단장으로부터 국내 원자력의 현주소와 미래를 들어봤다.

_포스텍이 원자력 분야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무엇인가.

"지구상의 화석연료는 길어봐야 150년 안에 고갈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여기다 온실가스 감축이 국가적 과제로 떠오르면서 원자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국내 원자력 개발 역사는 고작 50년에 불과하지만, 국가 전체 발전량의 41%를 차지할 정도여서 차세대 성장동력산업으로 부각되고 있다. 차세대 에너지 중 원자력이 가장 핵심 연구분야기 때문에 포스텍이 뛰어들게 된 것이다."

_원자력은 포스텍이 처음 시도하는 분야인데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겠나.


"원자력 분야는 기계, 재료, 계측제어, 화학공학 및 물리학 등 이공학문이 망라되는 종합학문이다. 연구 경쟁력이 탁월한 포스텍 교수들과 원자력 분야의 세계적 석학들이 협동, 학제간 연구를 진행하면 세계를 선도할 수 있는 원자력 전문 인력을 양성할 수 있다. 또 최첨단 연구 개발 성과도 도출, 경북도는 물론 국가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성장할 것이다."

_첨단원자력공학부는 어떻게 운영되나.

"교육과학기술부를 통해 앞으로 3년간 총 80여 억원을 지원받는다. 2012학년도부터 석사와 박사, 석ㆍ박사 통합과정 등 대학원 과정으로 매년 20여 명의 신입생을 뽑아 원자력 전문가로 양성할 계획이다. 우선 총 14명의 교수진으로 운영한다. 이중 미국 6명, 러시아 1명 등 해외석학 7명을 초빙했다."

_포스텍은 세부적으로 원자력 여러 분야 중 어디에 치중하나.

"원자력 연구와 산업은 세계적으로도 경쟁이 치열하다. 세계 최고수준의 연구와 인재 양성이 되지 않고서는 경쟁력을 잃어버린다. 포스텍은 분야별 특성과 지역적 특성을 고려, 원자력발전소의 안전을 강화할 수 있는 새로운 원자력 재료 안전시스템 개발에 주력한다. 경주에 국내 유일의 방사성폐기물처분장이 들어서지만 방사능폐기물 관련 전문인력 양성이 미흡한 실정이다. 이에따라 폐기물 관리를 전공한 교수 5명을 확보했다. 또 세계적 철강기업인 포스코에서도 원전 건설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소재 개발, 새로운 중소형 원자로인 SMART 원자로 개발, 원자력 발전을 이용한 수소 생산 등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앞으로 포스텍 첨단원자력공학부와 공동 연구를 통해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이다."

_원자력 클러스터 포럼 위원장도 맡고 있는데, 포럼은 무슨 일을 하나.

"현재 정부에서는 원자력 수출산업을 육성하고 차세대 원자력 발전시스템 개발을 위해 제2원자력연구원을 임해지역에 건설할 예정이다. 경북도 유치전에 나섰다. 아직은 대규모 원자력 연구시설이나 원자력 산업체가 국내에 전무한 실정이어서, 경북도가 원자력 클러스터 조성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이다. 바로 그 자문기구로 '원자력 클러스터 포럼'이 발족했다. 앞으로 원자력 산업 클러스터 육성을 위한 다양한 정책 개발과 자문을 한다. 최근에는'우리나라 핵연료정책과 지역발전전략 심포지움'을 열기도 했다."

_경북이 가진 원자력 입지와 잠재능력을 평가해달라.

"경북에는 울진 6기, 경주 월성 4기 등 10기의 원전이 가동 중이다. 국내 원전 20기의 절반이 가동되고 있는 것이다. 또 한국수력원자력과 방사성폐기물처리장 등 국내 최대의 원자력발전 산업시설과 양성자가속기, 포항방사광가속기 등 원자력 관련 연구시설을 갖고 있다. 최근에는 포스텍과 동국대 경주캠퍼스, 영남대, 위덕대 등에서 원자력 전공 교육이 시작됐다. 천혜의 여건을 기반으로 제2원자력연구원을 유치하고 원자력산업 관련 기업과 연구소 설립을 적극적으로 유도한다면 원자력에 관한 한 경북도의 미래는 밝다."

_국내 원자력 산업의 현주소와 미래는.

"우리나라의 원전 건설 및 운영은 수준은 세계 최고다. 통상 원전 건설에는 1기당 50억달러 정도의 천문학적인 재정이 필요한데도 원전 건설이 활발히 이뤄지는 이유는 가장 친환경적이고 경제적인 대체에너지이기 때문이다. 원자력이 자동차와 반도체의 뒤를 잇는 주력산업이 될 것은 분명하다"

● 약력
▦서울대 원자핵공학 공학사
▦미국 위스컨신대 원자력공학 공학박사
▦포스텍 기계공학과 교수
▦전 한국과학재단 원자력전문위원
▦전 국가원자력위원회 위원
▦경상북도 원자력 클러스터 포럼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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