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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85호 포항공대 신문 엄우용교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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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29 / 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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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연구 인생을 우리대학에 바친다”
우리대학이 교수님에게 새로운 출발점일 텐데요, 우리대학에 오시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저는 지난 2011년, 세계 수준의 연구중심대학(World Class University) 사업을 통해 우리대학 첨단원자력공학부가 탄생하면서 해외석학으로 초빙됐습니다. 첨단원자력공학부가 제 모습을 갖춰나가는 것을 직접 지켜봤기에, 우리대학에 많은 애착과 관심이 있었습니다. 또한, 국내 대학 중 제 연구 분야인 방사성원소 처리 분야를 중점적으로 투자하는 곳은 우리대학이 처음이었습니다. 15년 동안 미국 북서부 국립연구소에서 연구하면서 나름대로 좋은 경력을 쌓아왔다고 생각했지만, 제 연구 인생 나머지 15년은 인생의 전환점으로서 우리대학에서 마무리하기로 했습니다.
좋은 학생과 교수가 많다는 점, 우리대학이 실험실 설비나 방사광가속기 등 연구하기에 좋은 인프라를 가지고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교수님이 하시는 연구를 소개해주세요
저의 연구 분야는 원자력공학 및 환경공학 중에서도 방사성폐기물 관리 분야입니다. 원자력발전소 운영, 노후 원전의 해체와 관련한 오염물질 제거 등, 발생 가능한 모든 종류의 방사성폐기물을 관리, 처리, 처분할 수 있도록 연구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 원자력공학 연구는 증기를 발생시켜서 전기에너지를 얻는 ‘선행 핵연료 주기’ 과정에 치우쳐 있어, 사용후핵연료나 방사성폐기물 들을 관리 및 처분하는 후행 핵연료 주기 과정에 관한 연구가 절실합니다.

최근 고준위 폐기물 관련 문제가 이슈화됐는데, 관련 분야 연구자로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방사성폐기물 처리 시 안전문제 등을 해결하려면 관련 연구자들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하나,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한미 원자력협정 등의 제약 때문에 연구가 자유롭게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미국 등과 정치적인 마찰을 최소화하면서도 제약을 줄였으면 좋겠습니다.

학생들에게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
4차 산업혁명은 현실입니다. 이제 인간이 가지고 있는 마지막 보루는 창의성입니다. 자신이 공부하고 연구하는 내용을 사실로서 받아들이기만 하지 말고, 항상 의문을 가지며 새롭고 창의적인 연구에 도전했으면 합니다. 또, 수업과 각종 과제에 치여 바쁘겠지만 5분, 10분의 휴식이라도 짬짬이 즐기며 생활했으면 합니다.